본문 바로가기
1인 가구 생활

쎄리네 찜닭으로 바뀐 홍대 봉추찜닭 본점

by 이짓 2022. 7. 22.

홍대, 홍대생들에게는 꽤 유서 깊은 맛집인 봉추찜닭 본점 (1호점)

유학 간 친구가 잠시 한국에 와서 뭐 먹고 싶냐 물어보니 봉추찜닭을 얘기하더라

'홍대 봉추찜닭'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안 나오길래 로드뷰로 결국 찾아낸 '쎄리네 찜닭'

 

쎄리네찜닭

긴가민가하지만, 앞에도 써 있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집이 맞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봉추찜닭 본점이 상호명만 변경했다고 한다

 

쎄리네찜닭 인테리어

들어서면 또 긴가민가하다.

원래 알던 인테리어는 오른편 안쪽에 나무로 된 인테리어인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홀이 익숙지 않다.

옛날 사람인 우리는 원래 알던 안쪽 자리에 앉았다.

 

쎄리네찜닭 메뉴

확실히 리뉴얼 된건지 마라찜닭, 불닭강정과 같이 못 보던 메뉴도 생겼다

좀 궁금하긴 하지만, 원래 알던 맛이 그리웠기 때문에 😹

셋이서 간장찜닭 중 + 넓은 당면을 주문했다

 

쎄리네찜닭 기본 차림

기본 차림은 각자 동치미랑 김치

이 집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동치미랑 찜닭의 궁합이 좋아서 필수!!

 

찜닭 중

드디어 나온 간장찜닭

상호명은 바뀌었지만 기억하던 맛 그대로여서 너무 반갑고 맛있었다

좀 바뀐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고추가 많고 좀 매콤했는데, 이번에는 고추가 덜 들어간 느낌!

항상 나오자마자 고추 골라내기 바빴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었다

아마 마라찜닭, 불닭강정 같은 신메뉴가 생겨서 덜 맵게 나온 게 아닐까??

감자랑 양파, 당면에도 간이 잘 배어서 닭이랑 같이 안 먹어도 맛있는 느낌..ㅋㅋㅋ

다들 먹는 양이 많이 줄었는데도 꽤 많이 먹었다

 

누룽지 볶음밥

다 먹고 나서 디저트로 누룽지 볶음밥도 하나 주문했다

비벼주시기 전에 사진을 못 찍었는데, 남은 찜닭을 국물 조금 남기고 덜어내신 뒤에

깻잎, 단무지, 김치 조금 들은 누룽지를 넣고 큰 숟가락으로 비벼주신다

불에 올려놓고 볶는 건 아닌데, 이미 누룽지로 비벼서 구수한 맛과 눌어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배가 불러 더 못 먹을 줄 알았는데 결국엔 요것도 다 해치웠다

 

홍대 운동장 공사

다 먹고 나서 오랜만에 모교도 들러보니 운동장 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복합 문화 시설이 들어온다는데... 어떻게 되려나 궁금하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즐겨먹던 음식을 먹고 향수에 젖어서 그런지 약간 서운하기도 했다

쎄리네찜닭, 구 봉추찜닭 본점이 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만 있다면

언젠가 또 친구들과 방문하고 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