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에 볼일이 있어서 볼일 보고, 청계천 걷다가
동대문에 잠깐 외근 나온 친구가 시간이 난다고 해서 카페를 갈까 하다가
꽤 늦은 오후라 차를 마셔보기로 했다.
카페인 줄이기 운동...~!!
'동대문 찻집'이라고 검색해보니
차차티클럽이 나왔다.
오후 볕이 드는 아름다운 한옥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니..
이런 곳이 있었다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차가 갖는 느리면서도 우아한 이미지와 고즈넉한 한옥이 잘 어우러져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부터 이미 어디 양반집 규슈라도 된 기분이었다.
찾아보니, '차차티클럽'은
'차차함'이라는 차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차 cha-cha'의 오프라인 티룸이었다.
차만 마실 수 있는게 아니라 차차의 차(tea)와 각종 차도구도 구매할 수 있다.
안쪽에는 귀여운 다락방 공간도 있는데,
개방적인 다른 좌석에 비해 프라이빗한 느낌이다.
서책같이 예쁜 메뉴에는
차와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 종류와
백차, 홍차, 흑차+백차, 보이숙차 이렇게 많은 차의 종류가 있다!
나는 백차 중에서 월광백, 디저트 중에서 말차의 섬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온 디저트와 차 그리고 차 도구!
차를 어떻게 마시면 좋을지 모른다면, 다도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
포트에 물을 끓여 처음 우린 차를 거름망으로 걸러 유리 잔에 따른다.
유리 잔의 찻물로 찻잔을 데운 뒤, 준비된 항아리에 비워준다.
이렇게 찻잎을 한 번 씻어준 뒤, 두번째 우리는 찻물부터 마시면 된다.
내가 주문한 백차는 발효 정도가 가장 낮아서 조금 오래 우려도 부드럽고 순했다.
디저트도 아래에 말차 무스와 팥, 밤이 잘 어우러져서 말차 아이스크림 혹은 빙수를 먹는 느낌!
차와 아주 잘 어울렸다.
요즘 카페들은 좌석도 불편하고, 오래 앉아 있을 여유가 없을 때가 많은데
차차티클럽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한 순간이 굉장히 소중했다.
다음 번에도 근처에 가면 방문하고 싶고, 다른 찻집들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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